
무화과 휘낭시에 만들기_케이터링을 위한 완벽 레시피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케이터링 메뉴를 기획하고 계신가요?
케이크나 쿠키처럼 익숙한 디저트도 좋지만,
조금 더 특별하고 세련된 디저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9월에 어울리는 제철과일 무화과 휘낭시에는 어떨까요? 고급스러운 풍미와 아름다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휘낭시에는 손님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케이터링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무화과 휘낭시에 레시피와 함께 다양한 휘낭시에 종류, 그리고 성공적인 베이킹을 위한 팁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휘낭시에, 그 매력적인 세계
프랑스어로 '금융가(financier)'를 뜻하는 휘낭시에는 금괴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버터의 진한 풍미가 일품인 이 작은 구움 과자는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기본 휘낭시에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맛과 향을 낼 수 있습니다.
- 기본 휘낭시에
아몬드 가루와 태운 버터(뵈르 누아제트)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
- 초콜릿 휘낭시에
반죽에 코코아 파우더나 녹인 초콜릿을 넣어 진한 초콜릿 풍미
- 말차 휘낭시에
일본식 말차를 사용하여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맛
- 과일 휘낭시에
무화과, 베리류, 레몬 제스트 등 신선한 과일을 활용하여 상큼함
이번에 소개할 무화과 휘낭시에 만들기 레시피는 신선한 무화과의 달콤함과 촉촉한 식감이 휘낭시에의 진한 풍미와 완벽하게 조화되어, 케이터링 메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것입니다.
무화과 휘낭시에 레시피: 케이터링 전문가의 팁
대규모 케이터링 행사를 위해 100인분 휘낭시에를 준비하신다면, 정확한 계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 제시된 재료 양은 미니 무화과 휘낭시에 약 100개를 만들 수 있는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00인분 기준 재료
버터: 1,750g (약 1.75kg)
흰자 (계란에서 분리): 1,750g (대략 계란 50~55개 분량)
설탕 (황설탕 추천): 1,750g
박력분: 700g
아몬드 가루: 1,050g
소금: 18g (약 1.5큰술)
바닐라 페이스트: 25g (약 2큰술)
신선한 무화과: 20~30개
또는 건무화과
* 참고: 위의 계량은 휘낭시에의 크기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케이터링용으로 미니 휘낭시에 틀을 사용하신다면, 굽는 시간이나 개수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세요.
* 추가 팁: 대량으로 버터를 태울 때는 큰 냄비를 사용해야 넘치지 않습니다. 한 번에 모든 반죽을 만들지 않고, 2~3회에 나누어 진행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죽을 냉장고에 숙성시킬 때도 여러 용기에 나누어 담는 것이 좋습니다.


100인분 기준 재료
RECIPE 레시피
1. 버터 태우기 (뵈르 누아제트): 베이킹의 8할은 버터 태우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은 냄비에 버터를 넣고 약불에서 천천히 녹여주세요. 버터가 끓으면서 거품이 생기고, 점점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갈색의 찌꺼기(지)가 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타닥타닥 소리가 잦아들면 완성입니다. 이때부터 더 태울지, 멈출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합니다. 멈춘다면 잔열로 더 타지 않도록 아이스볼에 넣어 온도를 낮춰줍니다. 이때 견과류 같은 고소한 향이 나면 완벽한 상태입니다. 체에 걸러 맑은 버터만 사용해야 하며, 위 찌꺼기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터가 너무 뜨거워지면 반죽에 넣었을 때 계란 흰자가 익을 수 있으니, 충분히 식혀주세요.
2. 반죽 만들기: 큰 볼에 흰자와 황설탕, 소금, 바닐라 페이스트를 넣고 거품이 나지 않게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설탕이 완전히 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 거품을 내려고 애쓰지 않고, 재료들이 골고루 섞이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3. 가루 재료 혼합: 다른 볼에 박력분과 아몬드 가루를 체에 쳐서 준비합니다. 체에 치면 반죽에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반죽과 가루 섞기: 흰자 혼합물에 체 친 가루 재료를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주걱으로 부드럽게 섞어줍니다. 이때 녹차가루, 코코아가루등을 넣어 혼합합니다. (가루류를 사용하신다면 전체 가루의 5% 정도를 사용합니다.)
5. 태운 버터 넣기: 반죽에 태운 버터를 조금씩 나누어 넣어가며 섞어줍니다. 이때 버터의 풍미가 반죽 전체에 잘 배어들 수 있도록 고르게 섞어주세요. 버터가 한 번에 다 들어가면 분리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6. 숙성: 완성된 반죽은 짤주머니에 담아 냉장고에서 최소 2시간, 가능하다면 하루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숙성 과정을 거치면 재료들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풍미를 낼 수 있으며, 쫀득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7. 팬닝: 오븐을 180°C로 예열합니다. 휘낭시에 틀에 오일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버터를 얇게 바른 후, 반죽을 90% 정도 채워줍니다. 헤이즐넛, 치즈, 무화과등을 사용한다면 이때 반죽 위에 3~5개씩 올려줍니다. 무화과는 건무화과를 사용한다면 럼주에 살짝 담갔다가 잡내를 제거한 후 사용하고, 생 무화과를 사용한다면 럼주와 함께 살짝 졸여서 물기를 없앤 후에 사용합니다.
8. 오븐에서 굽기: 예열된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구워줍니다. 표면이 노릇해지고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면 잘 구워진 상태입니다. 꼬치로 찔렀을 때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완성입니다.
9. 식히기: 오븐에서 꺼낸 휘낭시에는 틀에서 바로 분리하여 식힘망 위에서 충분히 식혀줍니다. 충분히 식지 않으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성공적인 디저트를 위한 Q&A
성공적인 무화과 휘낭시에를 위한 Q&A
Q1: 태운 버터가 너무 타버렸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1: 버터를 태울 때는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태운 버터에서 쓴맛이 나기 시작하면 이미 실패한 것입니다. 이때는 과감히 버리고 다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냄비 바닥에 갈색 찌꺼기(지)가 생기기 시작하면 즉시 불을 끄고, 잔열로 마저 익혀주세요. 갈색 찌꺼기(지)가 타지 않도록 불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Q2: 숙성 과정을 꼭 거쳐야 하나요?
A2: 네, 가능하면 숙성 과정을 거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죽을 숙성시키면 재료들이 서로 맛을 주고받으며 풍미가 깊어지고, 글루텐이 안정되어 더욱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원하는 깊은 맛을 내기 어렵습니다.
Q3: 반죽이 너무 묽은 것 같아요. 박력분을 더 넣어야 할까요?
A3: 휘낭시에 반죽은 원래 조금 묽은 편입니다. 박력분이나 아몬드 가루를 추가로 넣으면 식감이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계량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의 상태가 걱정된다면 냉장고에서 충분히 숙성시킨 후 사용해보세요.케이터링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저트 제안
휘낭시에 외에도 케이터링 메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디저트들이 있습니다. 마카롱은 화려한 색감으로 테이블을 장식하고, 미니 타르트는 과일이나 크림치즈를 활용하여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생크림을 얹은 미니 컵케이크나 초콜릿 퐁듀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디저트들은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케이터링의 품격을 높여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케이터링 메뉴를 기획하는 데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베이킹에 이 글이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